불금 맥주29(더티 플레이, 비 더 레드, 내추럴가든, 초코 로코 포터)

불금이니 또 마셔야 합니다. 뭐 불금이 아니라도 마시는 것 같지만. ㅎㅎㅎㅎ. 암튼 이번 주 에도 불금 맥주 사수. 고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믿고 마시는 브루어리 조합. 근데 안 믿고 마시는 브루어리는 거의 없는 거 같아서. ㅎㅎㅎㅎ. 요즘 브루어리들 진짜 다들 짜란다 짜란다. 그리하여 오늘의 라인업은 칠홉스 브루잉의 더티 플레이, 비 더 레드. 서울브루어리의 내추럴가든 사워에일 제주 당유자, 초로 코로 포터.   

 

우선 제일 궁금했던 서울브루어리의 초코 로코 포터를 마셔봅니다. 예상대로 역시 어른들의 초코우유 느낌. 에스프레소를 잔뜩 넣은 라테에다 알콜을 섞은 맛이라고 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근데 우유가 들어간 포터라는 게(진짜임 라벨에 성분표 보면 우유 함유 쓰여있음) 너무 신기한데 그게 합이 잘 맞아서 놀랐다. 초코 로코 포터 역시 스타우트 계열가 마찬가지로 달달한 디저트 류와 페어링을 맞추면 괜찮습니다. 

서울브루어리(한국) / 초코 로코 포터 / ABV 6.6% / IBU 25 / 타입:포터

 

 

두 번째는 칠홉스 브루잉의 더티 플레이. 라벨 강렬하고 좋다. ㅎㅎㅎㅎ. 한 모금 마셔보면 왜 라벨에 드라이 라거라고 쓰여 있는지 알게 됨. 잘 만든 라거에 독주를 한 잔 톡 털어 넣은 것 같은 맛인데 그게 딱 드라이한 느낌이라 여러모로 적절한 설명. 그리고 드라이 함과 라벨 디자인 모든 요소가 더티플레이라는 이름도 너무 명확하게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맥주. 

칠홉스 브루잉(한국) / 더티 플레이 / ABV 6.6% / IBU 정보 없음 / 타입:라거

 

두 잔을 연속으로 짝센걸 마셨더니 잠시 한 템포 끊어가려고 선택한 서울브루어리의 내추럴가든 사워에일 제주 당유자. 이름이 제법 깁니다. ㅎㅎㅎㅎ. 진짜 상큼하고 너무 맛있음. 빡센 두 잔 뒤에 딱 좋은 배치였습니다. ㅎㅎㅎㅎ. 단맛과 신맛이 가득한 에이드에 알콜을 섞은 느낌인데 진짜 너무 상큼하고 맛있는 맥주. 사워에일이지만 너무 사워하지 않아서 좋기도 합니다. 사워에일을 즐기지 않아도 부담 없이 마실수 있는 정도. 

서울브루어리(한국) / 내추럴가든 사워에일 제주 당유자 / ABV 4.9% / IBU 10 / 타입:사워에일

 

마지막 잔은 역시 정통파. IPA로 갑니다. 언제나 그랬듯. 하지만 오늘은 살짝 레드에일 계열 IPA. 비 더 레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레드에일 계열 IPA 였지만. 잔에 따라두니 라벨 디자인을 바로 이해해 버림. 그냥 맥주색이었다. ㅎㅎㅎㅎ.  암튼 묵직하게 막잔으로 딱 좋았다. IPA 개성도 명확했고. 역시 믿고 마시는 칠홉스 브루잉. 정말 못하는 게 없네. 모든 맥주를 다 잘하는 브루어리랄까. ㅎㅎㅎㅎ. 

칠홉스 브루잉(한국) / 비 더 레드 / ABV 5.6% / IBU 정보 없음 / 타입:I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