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예고한 대로 가평에 있는 크래머리브루어리를 다녀왔음. 이렇게 브루어리 투어 탭 하나 만들어지는 건가? ㅎㅎㅎㅎ. 크래머리브루어리는 너무 애정 하는 곳이라 진작부터 다녀오고 싶었지만 기회가 안돼서 못 갔던... 지척에 두고 왜 가질 못하니? 지척이라고 해도 1시간 좀 넘는 거리임. ㅎㅎㅎㅎ. 이날은 오전에 파주 쪽 외근이 있어서(이래 봬도 직장인 ㅎㅎㅎㅎ.) 차를 끌고 갔다가 오후에 시간이 비어 바로 가평행. 근데 경기도의 신묘한 거리감은 진짜. 얼마 안 걸릴 줄 알았는데 2시간 넘게 걸림. ㅎㅎㅎㅎ. 역시 대륙 경기도.
열심히 운전을 돌돌돌 하고 오면 바로 한눈에 딱 보이는 크래머리브루어리. 귀여운 노란색 입간판 양쪽으로 너무 잘 보이게 있어서 웬만하면 지나칠 수가 없음. 전방주시만 잘해도 자연스럽게 눈에 들어오는 수준. ㅎㅎㅎㅎ. 회색벽돌을 켜켜이 쌓아서 만든 공장 같은 느낌인데, 적벽돌이 아니라 뭔가 더 독특하고 재밌는 공간이었음. 그리고 앞마당엔 마치 캠핑장처럼 꾸며둬서 나링 좋은 가을엔 여기서 한잔 마셔도 좋겠다는 생각을... 이때가 저녁을 준비하는 브레이크 타임이라 저녁용 군불을 때고 있었음. ㅎㅎㅎㅎ. 장작타는 냄새가 나니 더더욱 캠핑 스멜.
밖을 살펴봤으니 이젠 안으로 들어와서 구경구경. 내부 공간은 음식과 맥주, 음료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여기도 분위기 너무 좋아요. 옆에 양조장이 있으니 진짜 인더스트리얼 갬성. ㅎㅎㅎㅎ. 그리고 한쪽에 통유리로 양조장 내부를 살짝 들여 볼 수 있게 설계한 것이 신의한 수가 아닌가 싶습니다. 브루어리 투어가 아니어도 뭔가 함께 하는 느낌이라서. 그리고 벽면에 액자로 크래머리브루어리의 주력 맥주 라인업을 걸어 두었고요, 프런트 뒤편 벽에 넘나 소중한 탭들도 잘 있습니다. ㅎㅎㅎㅎ.
굿즈도 한번 구경해 봅니다. 물론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잔은 집에 이미 포화상태리고 이날은 굿즈보다 맥주가 목표라. 맥주가 먼저다! ㅎㅎㅎㅎ. 그래서 내부공간 한편에 마련된 냉장고를 한번 살펴봅니다. 오늘 크래머리브루어리에 온 이유인 신상 아가들이 잘 있나 확인차. ㅎㅎㅎㅎ. 크래머리브루어리에서 올여름에 출시한 베를리너 바이세인 사우어가이스트(라즈베리, 에이프리컷)을 너무 마셔보고 싶었거든요. 보틀숍에는 너무 소량 입고돼서 금방 사라져 버리고, 자주 가는 오인앤모어엔 입고가 안되고. 그래서 본진을 습격한 것 외엔 방법이 없죠. ㅎㅎㅎㅎ.
배가 고프니 일단 버거를 하나 시켰습니다. 오전에 파주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넘어올 때 너무 간단하게 먹었던 지라. 브레이크 타임 피하려고 진짜 휴식없이 운전함. ㅎㅎㅎㅎ. 다행이 브레이크 타임(15:00~17:00) 안 걸리게 도착해서 버거 주문 완료. 브레이크 타임에도 식사류를 제외한 음료는 주문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클래식K버거. 아! 맛있었습니다. 스소가 살짝 매콤하긴 하지만 맛났어요. 매운걸 안 즐기시면 라거치즈버거를 추천합니다. 이것도 먹어봄. 이날 먹은 건 아님. ㅎㅎㅎㅎ. 혼자서 차를 끌고갔기때문에 음료는 사이다로... 너무 아쉬웠죠. 탭으로 쭈욱 땡긴 맥주 마셔줘야 제맛인데. 브루어리 투어의 백미. 다음엔 운전 잘하는 장관님과 함께 오겠다는 다짐을 하며 아쉬운 맘에 탭으로 마실수 있는 맥주가 적힌 메뉴판을 한 컷 찍어 봅니다. ㅎㅎㅎㅎ.
구경도 마치고 버거도 다 묵고. 심지어 커피도 한잔 시켜서 여유지게 마시고 멍 때리다 나옴. ㅎㅎㅎㅎ. 나오는길에 오늘 크래머리브루어리의 방문 목적. 사우어가이스트를 삽니다. 2가지만 사면 아쉬우니까. 멜팅스타우트랑 가평물안개 2종 추가로 박스세트로 구성. ㅎㅎㅎㅎ. 맥주를 사들고 주차장으로 걸어가려다가 이 구도 찾아낸 나에게 리스펙. 기가멕힌다 이건 진짜 공식 내 돈 내산 존으로 만들어야 함. ㅎㅎㅎㅎ. 이날 산 맥주와 간단한 리뷰는 이미 불금맥주에 했으니 그건 아래 링크로...
2021.09.24 - [불금 맥주] - 불금 맥주17(사우어가이스트, 멜팅스타우트, 가평물안개)
불금 맥주17(사우어가이스트, 멜팅스타우트, 가평물안개)
추석에 마감에 이래저래 빡시게 흘러가서 한 주 패스해버리고 이제야 불금맥주. ㅎㅎㅎㅎ. 진짜 추석 초입(지난주 금-토)에 포스팅을 하려고 했지만, 마감과 묶인 연휴라 일요일까지 일을 했음.
beer-geek.tistory.com
그리고 정말 탭으로 못 마신 게 너무 아쉬워서 그다음 주인 10월 첫날 가평 캠핑 가는 길에 또 들러 벌임. ㅎㅎㅎㅎ. 이번엔 장관님이 계시니 공식 포토존에서 인증샷도 뙇! 겉멋 포즈 뭔데? 그런데 멋없는 게 함정. 암튼 이날은 운전 잘하는 장관님이 계시니 맘 놓고 한 모금 마셔봅니다. 2019년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수상한, 그리고 여심을 사로잡은 밀키한 스타우트인 별 헤는 밤을 마셨는데 사진을 안 찍은 게 함정. 참 블로거 되기 글렀다. ㅎㅎㅎㅎ.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음. 안주 없이도 술술 넘어갔고. 진짜 밀키 스타우트.
이날 방문도 명확한 목적이 있었음. 크래머리브루어리에서 9월에 출시한 발리와인 4종세트를 사려고. 9월 한 달동안 할임판매와 전용잔 증정행사를 했는데, 10월 1일 이었지만 적용해 주셨음. 아! 정말 친절해. 이맛에 브루어리 오지. 그리고 열심히 인증샷을 찍고 있으니 사장님이 나오셔서 굿즈도 챙겨주심. 미리 DM으로 발리와인 재고를확인하고 방문해서 눈치를 알아보신듯 합니다. 아! 이런 따뜻한 서비스. 너무 좋다. 그리고 장관님의 통큰 소비. 발리와인을 쓱 보고는 "캠핑장에서 마실 맥주 좀 사"라는 센스진 이야기를 하며. 할인행사중인 페일에일 한 박스를 통크게 쏘심. 장관님 충성충성충성. 한동안 맥주 걱정 없겠네. ㅎㅎㅎㅎ. 암튼 이렇게 대략 2주간 크래머리브루어리 두 번 찾아간 이야기 끝. 다음엔 어딜 갈까나? 인천맥주? 서울브루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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