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이 됐으니 마셔야죠. 근데 점점 업로드 시점이 밀리는 듯. 귀차니즘 진짜. ㅎㅎㅎㅎ. 다음 주엔 늦어도 주말에 업로드하겠다는 다짐을 하며... 응! 안 바뀌어.(나도 알고 있음 ㅎㅎㅎㅎ.) 딱히 보틀숍이 생각나지 않을 땐 역시 와인앤모어로 갑니다. 특히 서울숲점 최애 매장. 산책하듯 서울숲 한 바퀴 걷고 오는 길에 들르기 딱 좋음. 그리고 프랜차이즈라고 하기엔 넘나 다양한 맥주를 잘 가져다 두기 때문에 종종 애용하는 와인앤모어. 그리하여 오늘의 라인업은 크래머리 브루어리의 크래머리 바이젠복, 맥파이 브루어리의 겨울방학,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밀땅, 고릴라 브루잉의 팝시클IPA.
첫 잔은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의 밀땅. 이거야 말로 진짜 어른들의 바나나우유.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는 뭐 항상 믿고 마시는 브루어리라 새로운 맥주가 나오면 망설임 없이 겟. 역시 맛있슴돠. 너무 부드럽게 술술 넘어가서 술 약한 사람들은 어느 순간 취해 있을 거 같은 위험한 술. 라벨에서도 알 수 있듯 은은한 바나나향이 나는 바이젠 입니다. 이름도, 라벨 디자인도, 맛도 모두가 완벽한 맥주. 밀땅 바이젠.
어메이징 브루잉 컴퍼니(한국) / 밀땅 바이젠 / ABV 5.5% / IBU 9 / 타입:바이젠
두번째는 맥파이 브루어리의 겨울방학. 지난번 제주도 여행 때 브루어리 투어에서 끝까지 고민하다가 포기했던 겨울 방학. 그날은 딱 맥시멈 4캔으로 생각하고 갔던 터라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던 그 맥주. 하지만 와인앤모어에 입고됐으니 당연히 사야지. 오트밀 스타우트라서 코코아 향이 살짝 돌면서 크리미 한 질감이 도는 게 특징. 이런 스타우트는 역시 달달한 디저트랑 페어링을 하면 아주 잘 맞음. 마카롱 같은 게 하나 딱 있으면 한잔 뚝딱.
맥파이 브루어리(한국) / 겨울방학 / ABV 7.2% / IBU 20 / 타입:스타우트
브래머리 브루어리의 크래머리 바이젠복. 잔에 따르는 순간 색으로 보고 "이건 무조건 맛있다!"라는 생각이 드는 맥주. 크래머리 브루어리도 믿고 마시는 곳이니까. 예상대로 역시 맛있었음. 이걸 왜 이제서야 마셨는지 모르겠지만. 바이젠 중에서도 좀 센 것들에게 붙이는 게 복(BOCK)인데 역시 독일에서 양조기술 배우신 사장님이라 크래머리는 아이덴티티가 굉장히 명확함. 그래서 좋음. 그래도 바이젠 중에 좀 쎈맛 이니까 IPA류와 비교했을 때는 마일드한 편이라 무난하게 누구나 술술 넘길 수 있는 맥주.
크래머리 브루어리(한국) / 크래머리 바이젠복 / ABV 7.0% / IBU 24 / 타입:바이젠복
마지막 잔으론 고릴라 브루잉의 팝시클IPA. 역시 막잔은 언제나 그랬듯 IPA. 9회 말에 등장한 정통파 마무리 투수처럼 묵직하게 쾅쾅쾅 정리를 하는 매력이 있음 IPA는. 여러 맥주와 안주로 섞인 미각을 씁쓸하지만 묵직하고 깔끔하고 정리해 주는 맥주 IPA. 뭐 이렇게 쓰지만 그냥 IPA를 좋아라 해서 막잔으로 마시는 거임. ㅎㅎㅎㅎ. 팝시클IPA는 정석적인 IPA와 뉴잉IPA 그 중간쯤 있는 맛이라, 적당히 재밌고 맛있음. 역시 고릴라 브루잉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네. 국내 브루어리 진자 다들 너무 잘한다. 맥덕하길 잘했어. ㅎㅎㅎㅎ.
고릴라 브루잉(한국) / 팝시클IPA / ABV 6.6% / IBU 10 / 타입:I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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