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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금 맥주

불금 맥주32(포타 페일에일, 오지고요, 토마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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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마시냐고 묻는 다면 금요일이니까라고 답합니다. ㅎㅎㅎㅎ. 근데 금요일에 마시고 화요일에 업데이트하는 건 함정. 게을러터져서. ㅎㅎㅎㅎ. 하지만 화요일에 포스팅을 하면 금요일에 왠지 빨리 오는 거 같아서 기분이 좋음. 이라고 게으름을 열심히 변호해본다. 이번 주는 춘천의 슈퍼루키 감자아일랜드 시리즈. 춘천에 직접 다녀온 건 아니고 키벡스에서 잔뜩 사둔 걸 쟁여뒀다가 마시는 중. 서울 쪽 보틀숍에도 많이 왔으면 좋겠다. 넘나 마싯. 그리하여 오늘의 라인업은 감자아일랜드의 포타 페일에일, 오지고요, 토마토로. 

 

먼저 첫 잔은 오지고요. 솔직히 이걸 사려고 키벡스 갔다고 해도... 소량으로 갖고 나오셨지만 살 수 있어서 다행. 오지고요는 감자아일랜드와 이쁜꽃의 콜라보로 만든 맥주입니다. 이쁜꽃은 크래머리 브루어리 하고도 이미 멋진 결과물을 만든 곳이라 믿고 마십니다. 병에 달린 네임택에 “검지만 어둡지 않고, 고요하지만 고독하지 않은, 너와 내가 만나는 고요한 오지”이런 문구가 쓰여있는데 너무나 명확하게 이 맥주의 맛을 설명하는 글귀였습니다. 색상을 보고 스타우트를 생각했는데, 살짝 상큼하고 사워해서 “응?” 하면서 마셨는데 또 스타우트의 느낌도 살짝 나고 묘한 조합. 스타우트나 사워에일을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 마셔도 만족할 수 있는 그 묘한 풍족한 맛이 느껴지는 맥주. 

감자아일랜드(한국) / 오지고요 / ABV 9.4% / IBU 정보 없음 / 타입:사워에일과 스타우트 그 중간 어디쯤

 

 

두 번 째는 토마토로. 한 모금 마시는 순간 왜 이름이 토마토로인가 라는 게 딱 이해되어 버리는 맥주. 이런 건 솔직히 해장술로 마셔야 하지 않나 싶을 정도로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 묘한 맥주. 토마토를 갈아서 더 과감하게 섞어 마시면 진짜 해장술일 거 같아서 다음엔 술 마신 다음날 한번 그렇게 시도해볼 생각입니다. ㅎㅎㅎㅎ. 사워에일이 베이스인데 토마토 과즙을 넣었으니 맛이 없을 수가 없죠. 영월에서 건강하게 기른 토마토를 정성스레 착즙해서 넣은 맥주입니다. 몽트비어 샤인머스캣 블랑급 정성이 들어간 장인의 맥주. ㅎㅎㅎㅎ. 이러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감자아일랜드(한국) / 토마토로 / ABV 3.5% / IBU 6.4 / 타입:사워에일

 

마지막 포타 페일에일. 솔직히 감자아일랜드라는 브루어리의 아이덴티티를 제대로 담고 있는건 이게 아닐까 싶습니다. 감자아일랜드의 시그니처. 감자아일랜드 사이트 맥주 소개글에 "시트러스하고 탄산감 넘치는 아메리칸 페일에일과 강원도 감자가 만나 탄생한 감자아일랜드 대표 맥주"이렇게 쓰여 있는데 이 설명 그대로 입니다. 굉장히 정성적인 페일에일인데 끝맛으로 감자전분 특유의 질감이 남습니다. 그 끝맛이 아주 묘합니다. 이건 감자아일랜드라 만들수 있는 거구나 싶은 느낌. 익숙하면서 전혀 생소한 맥주 같은 느낌. 암튼 조만간 감자아일랜드 본진을 습격하러 갈 예정입니다. 가평에서 30분만 더 가면 되는데 당연히 가야죠. ㅎㅎㅎㅎ. 

감자아일랜드(한국) / 포타 페일에일 / ABV 4.5% / IBU 30 / 타입:페일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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