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불금 맥주

불금 맥주23(위헤비,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 트로피칼 갤럭시)

728x90
반응형

일도 너무 바쁘고, 주말에 가족행사에 이래저래 분주한 11월을 보냈더니 불금 맥주를 한 달을 쉬었군요. ㅎㅎㅎㅎ. 매주 쓴다더니... 지난 한 달을 반성하며 다시 이어가 봅니다. 그리하여 오늘의 라인업(이라고 쓰고 몇 주전에 마신 맥주 ㅎㅎㅎㅎ.)은 고릴라 브루잉의 위헤비, 크래프트 브로스의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 알마냑의-트로피칼 갤럭시. 

 

첫 잔부터 빡세게 고릴라 브루잉의 위헤비. 위헤비(Wee Heavy)는 스코틀랜드에서 만드는 에일 맥주 중에 가장 진한 타입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추워지는 초겨울에 마시기 좋은 맥주라고 합니다. 고릴라 브루잉은 브루어리에서 만든 위헤비를 버번위스키, 럼을 담았던 오크통에 담아 1년간 숙성한 후 병입 했습니다. 이 정도면 사실상 발리와인인데 이 가격인 게 정말 놀랍네요. ㅎㅎㅎㅎ. 나중에 맥주 사러 가서 보이면 일단 쟁여 둬야겠습니다. 잔에 따라두면 고릴라 브루잉의 장기인 사워에일 같은 색을 띠지만 맛은 아주 묵직합니다. 오크통에서 숙성을 해서 그런지 위스키 맛도 살짝 나고요. 갓성비 발리와인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꽤 훌륭합니다.  
고릴라 브루잉(한국) / 위 헤비 / ABV 10.1% / IBU 정보없음 / 타입:에일 

 

두 번째는 크래프트 브로스의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 이거 제대로 임페리얼 스타우트입니다. 에스프레소에 알콜을 적당히 섞어서 마시는 느낌. 캐러멜, 견과류, 다크 초콜릿이라고 라벨에 적힌 그 설명이 딱 맞습니다.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는 달달한 디저트와 페어링 하면 딱 좋은 맥주입니다. 물론 풍미가 짙은 스타우트류는 보편적으로 달달한 디저트와 잘 맞지만 이건 진자 찰떡입니다. 묵직하면 묵직할수록 디저트와 더 잘 맞는 거 같아요. 그리고 크래프트 브로스 공식 블로그에 쓰여있는 내용을 좀 더 추가하면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7-10도의 온도에서 드시면 코코넛의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향이 올라오면서 다양한 아로마를 균형감 있게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온도를 측정하기 힘들면(아마도 웬만한 가정은 다 그렇겠죠 ㅎㅎㅎㅎ.) 냉장고에서 캔을 꺼내놓고 10-15분 후에 드시면 적당한 온도가 된다고 합니다.
크래프트 브로스(한국) / 로보 임페리얼 스타우트 / ABV 10.0% / IBU 51 / 타입:스타우트

 

마무리로 트로피칼 갤럭시를 마셨는데 아! 실망 대실망. 앞서 2잔이 죄다 빡센 계열이라 상큼하게 입안을 정리해 보려고 사워에일을 골랐는데... ㅠ.ㅠ 라벨엔 파인애플, 망고, 라임, 코코넛이라 쓰여 있고, 사워에일이라 상큼하고 과일항이 느껴지는 걸 기대했는데. 살짝 맛 간 감식초 같았습니다. 왜 이러지 하면서 라벨을 유심히 보니 품질 유지기한이 3년인데, 병입이 2018년 6월. 그러니 당연히 맛이 없을 수밖에 없죠. 결국 절반 정도는 버리면서 앞으로 외국 브루어리 맥주를 살 땐 병입 날짜와 품질 유지기한을 유심히 봐야겠다는 다짐을... 암튼 막판에 입맛 베림. 물론 그러고 냉장고에 있던 크래프트 페일에일로 달래 주긴 했음. ㅎㅎㅎㅎ.  
알마냑 비어 컴퍼니(미국) / 트로피칼 갤럭시 / ABV 5.3% / IBU 정보없음 / 타입:사워에일

728x90
반응형